혈전증 극복한 코다, 1년 만에 LPGA 우승…한국 선수, 15개 대회 연속 '무관'

입력 2022-11-14 09:49:18 수정 2022-11-14 09:50:41

코다, 펠리컨 챔피언십 2연패 '통산 8승째'…세계랭킹 1위 복귀 예약

넬리 코다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넬리 코다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혈전증 진단을 받고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던 넬리 코다(미국)가 1년 만에 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코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우승했다. 대회 2연패에 통산 8승째다.

그는 지난해 4승을 쓸어 담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지난 2월 혈전증 진단을 받았고 넉 달가량 필드를 비웠다.

코다는 15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1위 복귀를 예약했다.

코다는 지난 1월 고진영(27)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4위까지 밀렸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2위 고진영은 컷 탈락했다.

코다는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코다는 "솔직히 놀랍다. 그동안 힘든 나날이었다. (혈전증 치료 후 복귀하고) 두 번이나 컷 탈락했지만 낙담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 이렇게 다시 정상에 오르니 기쁘다"고 말했다.

앨리슨 코푸즈(미국)에게 2타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다는 17번 홀까지 버디 7개를 잡아내 역전승을 따냈다.

3타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승까지 기대했던 김효주(27)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7위(5언더파 205타)로 밀렸다.

1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꾼 김효주는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5언더파 65타를 때린 김세영(29)이 김효주와 함께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28)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2위(4언더파 206타)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 이후 15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또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10위 이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대회는 6월 마이어 클래식,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9월 다나오픈, 지난 6일 토토 저팬 클래식에 이어 다섯 번으로 늘어났다.

LPGA투어는 18일부터 나흘 동안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2022년 시즌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