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현재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외교적 활약을 주문하며 "대통령은 안 보이고 김건희 여사만 보였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 '비공개 일정'이라며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들이 다수 언론 보도로 전해지면서 주목 받은 걸 가리킨 맥락이다.
박지원 전 원장은 13일 오전 10시 4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시 미국이다. 제이크 설리반 美(미) NSC 보좌관이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방을 날린다"며 "'중국이 북한의 도발과 핵실험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 한국 등 아시아에, 즉 중국의 코앞에 엄청난 첨단 무기를 배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진핑(중국 국가주석)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미국과 군사적 대치를 피해야 하고, 3연임을 국내외적으로 안정시키는 길은 (조)바이든(미국 대통령)과 협상해야 한다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 및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내일인 14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지원 전 원장은 "대만,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북한을 지렛대로 활용하리라 판단한다. 美러 정상회담도 우크라이나 휴전의 길을 모색하리라 본다"고 덧붙이면서 "윤 대통령의 외교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한중, 한러, 한일 정상회담으로 대북,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공급망 등 경제는 물론 살상무기 우크라이나 지원 불가, 일본과 역사 위안부 강제징용 등 모든 걸 풀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전 원장은 "아세안에선 대통령은 안 보이고 김건희 여사만 언론에 보였다"면서 "잘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 하셔야 한다. 발리 G20정상회의에서는 대통령만 보이시면 좋겠다. 꼬옥(꼭) 성공하시라"고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는 우리나라의 지원을 받은 의료기관인 프놈펜 소재 앙두엉 병원과 헤브론 의료원을 지난 11일 잇따라 방문했고, 12일에는 앞서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바 있는 14세 한 소년의 집을 찾았다. 또한 12일에는 캄보디아 친환경 업사이클링 가방·액세서리 제조 업체 '스마테리아(SMATERIA)'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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