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업계 회복 국면이나, 당면과제 산적
‘지속성장을 위한 섬유산업의 대전환’에는 첨단 기술력 확보 필수
“불황 속에서도 창조와 혁신하는 글로벌 섬유 기업서 배워야”
대구경북 섬유산업은 국내 경제 성장 과정에서 희비를 함께 했다. 고성장 시기 산업의 대들보 역할을 했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생산구조 한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대구경북 섬유산업은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며 융복합을 통한 첨단산업으로 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섬유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대경섬산연) 조정문(64·새날테크텍스 대표) 회장으로부터 대구경북 섬유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최근 대구경북 섬유업계 분위기는 어떤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섬유패션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수출 애로, 경영악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여러 변화와 위기에 처했다. 지난 한 해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기업들이 경영자금 압박과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정부에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그 결과 이제는 어느 정도 회복 단계에 진입했고, 지난해 지역 섬유수출은 전년 대비 27.4% 증가한 29억8천만달러를 달성했다.
-TK 섬유산업의 과제와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당면 과제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차별화 소재 한계에 따른 신제품 개발의 어려움, 신규 시설투자 부족, 연구개발·생산기술 인력 부족, 타 산업과의 융복합 부족 등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스트림 간 소통과 화합으로 업계 잠재력을 한곳에 집중시켜야 한다. 자발적인 투자와 신제품 개발로 신시장을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다만 지역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여력이 부족하므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과감한 지원이 절실하다.
-TK 섬유산업 부흥을 위한 대경섬산연의 역할은 무엇인가?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섬유산업 대전환을 위한 공약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선 공약을 발굴하는 등 '빅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꾸준히 정책적 지원을 요청한 결과로 염색공단 첨단화 사업과 탄소중립 그린소재 사업이 현 정부 공약으로 채택됐다. 대경섬산연은 지역 섬유패션산업 거버넌스로서 앞으로도 산학연관 연계를 비롯해 중장기 비전 제시를 위한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 구심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TK 섬유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지역 섬유산업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첨단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이에 따른 발전방향을 축약하면 '지속성장을 위한 섬유산업의 대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첫 번째, 첨단 융복합 섬유소재 산업 육성이다. 융복합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기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융복합 신소재를 개발해야 한다. 두 번째는 환경친화·자동화 기반 생태계 강화다. 탄소중립 추세에 대응해 친환경 제조 생태계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생산설비 자동화와 제조현장 지능화로 제조기반 또한 고도화해야 한다. 마지막은 디지털 기반 마케팅 강화다. 해외 온라인 상담회 확대와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반 마케팅 강화로 커지는 온라인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
-끝으로 지역 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듀폰, 도레이,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섬유 리더기업들은 불황 속에서도 창조와 혁신, 차별화로 시장의 요구에 끊임없이 대응하고 변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대구경북도 섬유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미래를 위한 과감하고 선도적인 투자를 통해 재도약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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