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지음/ 문학동네 펴냄
김혜순 시인이 20년 전 펴낸 첫 시론집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천착과 작품세계 본령이 밀도 높은 산문으로 처음 정리된 책이다. 그는 '바리데기' 신화를 통해 여성시를 완전히 새롭게 들여다보고, 여성적 텍스트를 독해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가늠해본다.
또한 그는 스스로를 "문학적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남성적 원전(原典)에 부대끼면서도,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서양적 담론으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사는 제3세계의 여성시인"이라며 "이 이중 삼중의 식민지 속에서 나는 여성의 언어로 여성적 존재의 참혹, 광기, 질곡, 사랑을 드러내는 글쓰기에 대해 말해야 한다. 이것이 내게 시를 쓰게 하고,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파한다.
작가는 197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김수영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그리핀 시문학상, 스웨단 시카다상, 삼성호암상 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80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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