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이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논란'과 관련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의 냉정함 때문에 개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탁 전 비서관이 풍산개들은 개인소유가 아니라 '국가소유'이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었던 것이며, 위탁 조건으로 내건 '법적 근거 마련' 약속을 지키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실로 개판이다'라고 지적했는데 윤 의원이 탁 전 비서관의 발언에 응수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풍산개 파양과 관련해 문재인 청와대 의전비서관 탁현민이 '실로 개판이다'는 글을 올렸다. 실로 개판이다"라면서 "이 일을 윤석열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것도 모자라, 윤석열 대통령 국정장악력 운운하는 태도를 보니 실로 가소롭다"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탁 전 비서관은 보도를 인용해서 대통령실이 법적 미비 해결에 부정적이라고 단정했다"며 "대통령실이 시행령 개정을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파양했다. 정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설사 시행령 개정이 좀 늦어져서 키우기가 부담스럽다면, 조용히 협의해서 돌려보내면 된다. 이렇게 동네방네 떠들 일인가. 이게 대통령을 지낸 분의 품격 맞냐"면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어 "탁 전 비서관의 수준과 인격이 문재인 정권의 수준"이라며 "청와대 있을 때부터 천방지축이더니, 그때나 지금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지 말라고 강하게 야단쳤다면 저렇게 안하무인이 되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다 떠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를 기록물로 여기지 않고 애정을 갖고 키우겠다면 어느 누가 막겠느냐"며 "문 전 대통령의 냉정함 때문에 이 개싸움이 시작됐다. 결국 탁현민도, 개싸움도, 다 문재인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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