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SIC 회의 8일 막 올라…12개국 신용보완기관장 출동
전 美 중소기업청장 기조연설…최신 금융흐름·발전방안 소개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초래한 불확실성의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전 세계 중소기업금융 '어벤져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지구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슈퍼히어로 팀)가 대구에 모인다.
8일 개회식과 기조 강연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르는 제34차 아시아신용보완기관연합(Asian Credit Supplementation Institution Confederation, 이하 ACSIC) 회의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재단중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 17개 중소기업 신용보완 기관의 기관장이 총출동한다. ACSIC 회원 기관 임직원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팬데믹' 시대에 중소기업의 회복 탄력성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그런 만큼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기조연설 첫 타자로 나설 카렌 밀스 하버드경영대학 선임연구원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중소기업의 속살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밀스 교수는 "경제위기 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최신 금융 기술이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취지의 강연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금융 발전 방안을 전한다.

뒤이어 연단에 서는 요시노 나오유키 게이오대학교 명예교수는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장을 지냈다. 그는 일본 경제학계에서 '아이디어 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머릿속 경제이론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하거나, 타성에 젖은 경제정책을 개선할 방책을 꾸준히 제시해왔기 때문이다.
나오유키 교수는 강연에서 중소기업의 취약한 금융 접근성 현황을 설명하고 최적 신용보증비율 등 보증 제도의 이론적 바탕을 소개한다.
패널 세션에서는 선진국의 중소기업금융 흐름을 살펴보는 장이 펼쳐진다. 8일 세션에서 일본정책금융공고가 '신용보완제도를 통한 일본 스타트업 지원'이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주로 대출과 신용보험제도를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지역보증재단(CGC)이 벤처펀드에 직·간접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튿날에는 유럽상호증기관연합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은 중소기업 필수 과제'라는 지적과 함께 '기관 자체 노력과 정부의 적극 지원으로 보증기관의 디지털 모델 수립 전략화 필요성'을 역설한다.
최원목 ACSIC 회의 조직위원장(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금융의 발전적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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