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도시들 안동에서 "미래 역사도시 비전 만든다"

입력 2022-11-07 15:59:34 수정 2022-11-10 19:07:01

권기창 안동시장 "지속가능한 역사도시 미래비전 선보일 것"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에서 21개국 48개 도시 참가
14일 개막식, 학술·문화행사·체험 등 안동의 역사 선보여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동시가 성공개최 준비에 막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세계영사도시회의 포스터. 안동시 제공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동시가 성공개최 준비에 막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세계영사도시회의 포스터. 안동시 제공

지구촌 역사도시들이 경북 안동에 모여 '미래 역사도시 비전'을 만들어 간다.

안동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 역사도시회의' 준비에 막바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21개국 48개 역사도시들이 참가한다.

'세계역사도시회의'는 회원 간 친목과 문화·관광정책에 대한 논의와 정보교환을 위해 격년제로 마련되고 있다.

특히, 회의를 주관하는 '세계역사도시연맹'(LHC)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개발,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발전을 목표로 1987년 일본 교토에서 설립된 국제단체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동시를 비롯해 경주·수원·공주·부여 등 5개 도시가, 세계적으론 65개국 125개 도시가 회원도시로 가입돼 있다.

안동시는 지난 2021년 6월 세계역사도시회의(LHC) 유치 이후, 2022년 2월 국제회의추진단 TF를 발족하고 3월에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간 MOU를 체결했다.

지난 8월 안동시 공무원 중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직원 49명으로 '글로벌 직원통역지원단'을 구성, 발족해 국제행사 인력도 차질없이 확보했다.

안동시는 이번 회의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안동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700여 명이 참가하는 만큼 교통 숙박 관광 등 만전을 기하고 잇따른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안동을 마이스(MICE)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만한 학술세션으로 ▷시장단 성공사례 발표와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을 꼽을 수 있다.

회원도시인 일본 교토시장, 안동시장, 경주시장, 터키 오스만가지시장, 페루 쿠스코 부시장을 비롯한 국내회원도시 시장단이 직접 지역 성공사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에서는 아세안(동남아사아 국가연합)과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NTT 데이터 관계자를 비롯해 호주 발라랫시,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장 등 총 5명의 전문가가 발표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심도 있는 토론과 정보공유로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미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회의의 큰 목적"이라며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해온 역사도시들이 각각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