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할로윈 데이, 10월 31일) 전 주말이었던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최소 수만명 인파가 몰리면서 좁은 골목길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 225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사고 발생 초기 구급차를 막아섰던 인파에도 시선이 향했다.
30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 앞에서 시민들이 단체로 스마트폰을 들고 춤을 추거나 뛰면서 '떼창'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
당시 사고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 폭 4m 정도 좁은 골목길, 즉 야외에서 발생했다.
이에 29일 오후 10시 15분쯤부터 해밀톤 호텔 인근에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수십건 접수됐고, 출동한 구급대원 등은 해밀톤 호텔 앞 도로에 쓰러진 수십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같은 대규모의 응급 구조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로 인근에서는 할로윈 파티의 연장선에서 춤과 떼창이 이어진 것이다.
떼창 곡명은 유명 클럽 음악인 '섹스 온 더 비치(Sex on the Beach)'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하는 건가" "이정도면 마약을 한 게 아닌가" "소름 끼치는 장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경찰관·소방관 핼러윈 분장으로 착각했다"는 등 현장에 있었던 시민이라는 네티즌의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2명 늘어난 151명, 부상자는 6명 증가한 8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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