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해밀톤호텔 인근에서는 수십 명이 인파에 깔리면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도로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서울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재해의료지원팀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벌어진 압사 사고로 5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또 경찰도 전 경력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또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다.
대규모 부상 사고가 발생하자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오 시장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에게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 현황에 대해 유선으로 보고받았다. 이후 즉시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기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급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차 긴급 지시에서 "경찰청, 지자체 등은 전국 일원에서 치러지고 있는 핼러윈 행사가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태원 일대에서는 이날 핼러윈을 앞두고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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