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지라시 질의한 김의겸과 '뭘 걸래?' 한동훈, 부끄럽다"

입력 2022-10-28 10:50:03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국감 시작부터 끝까지 정쟁"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 석상에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정쟁이 난무하고,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간의 언쟁이 부끄러운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번 국감의 시작부터 끝까지 언론의 헤드라인은 온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쟁이었다"며 "대미를 장식한 건 지라시 수준의 제보를 여과 없이 질의하는 국회의원(김의겸)과 '너는 무엇을 걸래?'를 시전하는 국무위원(한동훈)의 모습이었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왔다. 정부가 편성한 2023년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서다"라며 "윤 대통령께서는 걱정이 많다. 국회에서 여기 있는 우리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창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것을 지적하며 "존경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 탓은 없겠나? 여러분의 '피의 쉴드'가 언제부터였는지 생각해봤다"며 대통령의 실수를 일일이 열거했다.

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기차에서 구둣발을 좌석 위에 올려둔 사진이 문제가 되자 '다리경련'으로 해명했다. 윤 대통령 손바닥에 그린 '王'은 이웃 주민이 그려준 것인데, 세정제로도 지워지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윤 대통령 SNS에 올린 토리에게 준 '사과'는 유년 시절의 추억이라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을 거다. 대선과 지선에서 압승하니 이제는 '이래도 되네'가 됐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심판한 시민이고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을 심판한 시민이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낮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 의원은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깡통전세 세입자 보호를 주문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가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이제는 대형로펌 출신의 변호사가 법관으로 후관을 예우받는 시대가 됐다'고 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가장 빛난 감사위원이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