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손기창 명예회장에 공로패…정태화·류광현·박종수 회장 등 20명
손기창 회장 "선진국과 어깨 나란히 하는 날 보는 게 소망"
대구 원로 기업인들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지역 경제 현안을 챙기고 미래를 논의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26일 호텔수성에서 '원로 기업인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기창 경창산업㈜ 명예회장, 정태화 ㈜아진피앤피 회장, 류광현 ㈜류림산업 회장, 박종수 신진레미콘㈜ 회장, 김을영 ㈜서한 회장, 김해수 대한염직㈜ 회장, 석정달 ㈜명진화섬 회장, 이성홍 현대화섬㈜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서상무 ㈜수성 회장 등 원로 기업인 20명과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 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19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간담회는 국내외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식견과 경륜을 지닌 지역 원로 기업인들에게 당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상의는 올해 상수(上壽·100세)를 맞은 손기창 명예회장에게 정도경영의 기업가 정신으로 국가 경제와 자동차 산업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공로패를 전달했다.
손 회장은 특별 인사에서 "6·25전쟁 이후 전 국토가 황폐화하고 우방국에서 보내준 구호물자만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할 때, 우리도 남의 도움 없이 잘 살아보자는 자립갱생의 정신으로 토·일요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 소득 3만달러의 세계 중진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과거는 과거고, 우선 편하게 살겠다는 지금 세대의 사고방식이 원로들이 볼 때는 매우 안타깝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지난 성장기를 거울 삼아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을 보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라고 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지역을 빛낸 기업인들의 업적과 정신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업가 박물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인의 기를 살리고 기업인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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