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주' 고속도로 신설 청신호…기재부 예타대상 됐다

입력 2022-10-26 16:25:43 수정 2022-10-26 21:19:39

내년부터 2033년까지 총 사업비 9천542억원
사전절차 거쳐 1~2개월 내 예타 조사 본격 착수

26일 서울 영등포구 나라키움빌딩에서 최상대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26일 서울 영등포구 나라키움빌딩에서 최상대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2022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26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대구와 성주를 잇는 고속도로 신설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3차 예타 대상사업으로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의 6개 사업을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속국도 제20호 성주~대구 신설사업은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가간선도로망 동서3축 구간 중 단절구간에 해당하는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18.8㎞, 왕복 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구경북 광역 생활권 교통수요 대응 및 영호남 간 도로 연결성 강화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도 중점사업으로 반영된 구간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로, 총 사업비는 9천542억원에 달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간선도로망 동서3축(새만금~포항) 중 무주~성주~대구 구간만 단절돼 있는 상태"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성주~대구 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칠곡군 지천면 경부고속도로 칠곡분기점에서 대구 달성군 서달성IC, 경북 성주군 성주IC,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 분기점을 잇게 된다.

기재부는 예타 대상 사업에 대해 향후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조사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사전절차를 거쳐 1~2개월 내 예타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예타를 통해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면 타당성 평가, 설계 등을 거쳐 공사를 착공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성주 지역은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성주군은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국회, 기재부, 국토부 등을 수차례 방문해 필요성을 요구해 왔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날 "고속국도 성주~대구간 신설사업은 성주군민들의 염원이었다.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제3성주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성주 수륜면에 들어설 계획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정환 성주군중소기업협의회 이사장은 "반가운 일이다. 성주군이 대도시와 접근이 용이해져 기업 물류비용 절감 등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경제 발전에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예타 평가 과정에서 경제성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과 정책성 등 측면에서 합리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주∼대구 고속도로 위치도. 성주군 제공
성주∼대구 고속도로 위치도. 성주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