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에 '안동출입국센터' 설치 …31일부터 경북 북부 출입국 업무

입력 2022-10-27 10:43:54 수정 2022-10-27 19:31:13

경북 북부 7개시·군 4천800여명 외국인 출입국 민원업무 처리
그동안 대구 관서 이용, 시간과 비용·외국인 인력 유치에도 어려움

국립 안동대에 경북 7개시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민원 업무를 담당할
국립 안동대에 경북 7개시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민원 업무를 담당할 '안동출입국센터'가 오는 31일 설치된다. 사진은 안동대 내에 설치된 센터 모습. 안동대 제공

경북 북부 7개 시군에 사는 외국인들의 출입국 등 민원업무를 맡는 '안동 출입국센터'가 오는 31일 안동대학교 내에 설치된다.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김형동 국회의원실 등에 따르면 '안동 출입국센터'는 경북 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외국인등록, 체류기간 연장, 체류자격 변경·부여 및 각종 신고 등 체류 민원 전반에 관한 업무를 방문 전 사전예약((www.hikorea.go.kr) 방식으로 처리한다.

다만, 국적관련 업무나 난민, 조사, 불법체류자 단속·보호 등 업무는 하지 않는다.

경북 북부지역인 안동시와 영주시, 예천·봉화·의성·영양·청송군 등 2개시, 5개군을 관할한다. 이들 지역에는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등 외국인 4천800여 명이 살고 있다.

안동출입국센터가 문을 열면 앞서 원거리를 이동해야 하던 지역 체류 외국인들 불편도 대폭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 지역 거주 외국인들은 대구에 있는 출입국관서를 찾아야 해 이동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이는 지역 내 외국인 유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꾸준히 지적됐다.

이에 김형동 의원(안동시·예천군)은 안동출입국센터 개소를 위해 행정안전부 및 법무부 출입국기획과, 대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수차례 면담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직접 서신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김 의원은 "안동출입국센터 개소로 인해 4천800명에 달하는 경북 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출입국 행정서비스 접근성이 향상되고,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이주민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복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안동출입국센터는 경북 북부 지역 체류 외국인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이민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민자와 지역민이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권순태 국립안동대 총장은 "안동출입국센터 개소를 통해 국립대학이 지역상생 및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안동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불편 해소,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창 안동시장도 "안동출입국센터가 개소되면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편의 증진은 물론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안동출입국센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