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낙동강 전투 주요 사건 교과서 반영 위해 노력"

입력 2022-10-21 17:53:16 수정 2022-10-22 04:31:33

21일 국감 후속조치 계획 보고…김병욱 의원 "교과서 기술 시 충분히 반영되도록 살필 것"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

정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개발 단계에서 6·25전쟁 중 벌어진 낙동강 전투와 같은 주요 사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이달 4일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 질의에 후속조치 계획을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국감에서 김 의원은 전쟁 중 전황을 역전시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던 낙동강방어 전투의 처절한 과정을 역사교과서에 담아 후세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낙동강방어 전투에서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대구경북의 수많은 학도병과 소년병이 목숨을 바쳤다"며 "이런 역사를 우리 학생들에게 충분히 전달한다면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21일 국회 교육위원들에게 제출한 국감 후속조치 현황 보고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6·25전쟁 기술 현황을 참고자료로 내놨다. 이에 따르면 현행 9개 한국사 교과서에 낙동강방어 전투와 관련된 표현은 등장하긴 하지만 짧막한 한 줄 서술 정도로 그치는 게 대부분이었다.

주로 ▷낙동강 전투 ▷낙동강 방어선 ▷낙동강 방어선 전투 ▷낙동강 방어선 구축 ▷국군 낙동강 마지막 방어선 ▷유엔군 최후 방어선 ▷북한군 낙동강 일대 진출 등의 표현으로 등장한다. 이 가운데 포항 등의 학도의용군과 관련된 언급은 3개 교과서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

다만 교육부는 문서체계 특성상 낙동강방어 전투, 형산강방어 전투 등 세부 사건은 개정 교육과정 차원이 아니라 교과서 수준에서 제시된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연도에 맞춰 교과서가 개발되는 단계에서 낙동강 전투 등 주요 사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 개정 역사 교육과정의 적용 시점은 ▷2025년 중 1, 고 1 ▷2026년 중 2, 고 2 ▷2027년 중 3, 고 3이다.

김병욱 의원은 "현재 교과서에도 낙동강방어 전투가 일부 기술되고 있지만 너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향후 교과서 개발 단계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살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