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마약과 전쟁' 승리 당부 "유관기관·국제사회 협력해 대응"

입력 2022-10-21 10:40:34 수정 2022-10-21 11:21:53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경찰을 향해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 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마약범죄가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깊이 침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약사범이 연소화되고, 초범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유관기관은 물론,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민하게 대응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사명은 변함이 없지만 경찰의 역량은 끊임 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변화한 환경에서 새로운 범죄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범죄 예방, 진화, 수사에 이르는 경찰 업무 전 영역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중심의 새로운 치안 패러다임을 위해 피해자 위치 추적 기술 고도화,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 지원, 무인 순찰 로봇 개발 등 치안 R&D 분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치안 강화와 아동·스토킹·사기 범죄 근절에 힘 써줄 것을 강조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및 스토킹 범죄에 대해선 "국가가 더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범정부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또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사이버사기 등 7대 악성 사기를 뿌리 뽑기 위한 노력이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 범죄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온 점을 환기하며 "역할과 사명에 맞게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무엇보다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여러분도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고 국민 안전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