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열수송관 가운데 20년 넘은 노후관 비중 89%…"전국 최고"

입력 2022-10-19 16:02:35 수정 2022-10-19 22:19:46

경북에 이어 부산(46.3%)·대구(42.4%) 순 비중 높아…길이 기준으로는 경기(835㎞) 1위
양향자 의원 "5년새 열수송관 파열사고 7할은 '노후화로 인한 부식' 탓…관리실태 살펴야"

열수송관 파열 그래픽. 연합뉴스
열수송관 파열 그래픽. 연합뉴스

경북에서 20년 넘게 쓴 노후 열수송관 비율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노후관 비율도 42.4%에 달해 전국 3번째로 비중이 컸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지역별 20년 이상 장기사용 열수송관 현황'에 따르면 전국 열수송관(4천720㎞)의 30%(1천342㎞)는 20년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수송관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열생산시설에서 주택·산업 등 열사용시설까지 고온의 물 등의 형태로 열에너지를 옮기는 설비를 이른다.

지역별 장기사용 열수송관 비중을 보면 경북이 전체 열수송관 19㎞ 가운데 장기사용 열수송관이 17㎞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89.5%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46.3%) ▷대구(42.4%) ▷서울(37.3%) ▷경기(33.4%) 등 순으로 장기사용 열수송관 비중이 컸다.

길이 기준으로는 ▷경기(835㎞) ▷서울(318㎞) ▷대구(72㎞) ▷부산(37㎞) 순이었다.

20년 이상 장기 사용한 열수송관은 부식으로 인한 파열 사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안전관리와 신속한 교체가 필수적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국내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파열 사고의 70%는 노후화로 인한 부식이 원인이었다.

양 의원은 "노후 열수송관을 늦게 교체할수록 국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며 "이번 계기로 장기사용 열수송관의 관리 실태와 교체 진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