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초선 기초단체장] 남한권 울릉군수 "행복한 울릉 위해 군민과 고군분투하겠다"

입력 2022-10-25 09:39:19 수정 2022-10-25 19:52:09

[ 릴레이 인터뷰] "군정은 군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야"…발전과 복지 두 토끼 다 잡는데 최선

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군 제공.
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군 제공.

"지금부터 4년이 울릉군의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중차대한 시기이다.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군민들과 함께 고군분투하겠다. 울릉에 사는 것이 자랑이요, 행복임을 느낄 수 있도록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울릉군정은 오롯이 울릉군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장 먼저 피력한 것.

남 군수는 ▷군민이 주인인 열린 군정 ▷다 함께 누리는 희망복지 ▷웃음꽃 피우는 지역경제 ▷새로운 가치의 농수산업 ▷매력이 넘치는 생태관광 5대 방침을 두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런 방침을 토대로 울릉지역 의료 공백을 비롯해 여러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을 튼튼하게 구축하고,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울릉군에 상주하는 헬기를 운영하고 의료 역량을 높인 기본 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도 손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영어마을 등 교육기반시설 유치·확충, 울릉고교 명문 만들기 등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며 "출산·결혼·육아 지원정책, 귀농·귀어 등 귀촌자 정착 지원 및 투자유치 활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울릉 특산품인 농·수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남 군수는 농·수산업 인력 운영지원센터 확대 운영, 택배 시스템 개선, 국제 슬로푸드 등재 먹거리 상품화 개발, 농수산물 고부가 가치 실현, 울릉 산림 고소득 상품 개발 및 임업 품종 개량 등 울릉 브랜드 세계화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울릉이 매력 넘치는 생태 관광섬이 되기 위해 공모선과 대형 여객선의 취항, 위그선의 현실화, 2025년 울릉공항 개발 등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들이 마무리되기 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먹을거리, 쉬고 즐길거리 등 사계절 쉼 없이 즐길 수 있는 울릉을 완성하는 것도 그의 목표중 하나다.

이를 위해 특색 있는 울릉 관광을 만들고자 웰니스(웰빙(well-being)와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 관광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주차·교통, 상·하수도 처리시설도 확충해 한해 100만 관광객이 몰려와도 불편하지 않는 인프라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천하듯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시 교육청을 방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울릉군 개최와 수학여행단 유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울릉공항 건설사업과 LPG배관망 사업, 추산용천수 먹는 샘물 개발,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공사 현장 등 33개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점검도 벌였다.

불법 적치물과 노점 등으로 엉망이었던 울릉군 어업 전진기지 '저동항'을 말끔하게 정비한 것도 그가 한 일중 하나다.

남 군수는 울릉군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가야 할지를 여러 교류 사업을 통해 찾고 있다.

현재 울릉-제주 공동발전 및 해양산업 교류 업무협약, 울릉군-한국섬진흥원·경북도의 경북 동해안 섬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등 교류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가 내년 8월에 울릉군에서 개최되는 '제4회 섬의 날' 행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교류 사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국비 확보 노력도 엿보인다.

지방소멸 대응기금, 북면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울릉공항 건설사업, 도동항 여객부두 연장사업, 남양3리지구 연안정비사업 등 29개 사업에 1천185억5천900만원이 기획재정부 예산에 반영되는 쾌거를 이룬 것.

남 군수는 청년정책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울릉군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해 청년정책의 연구·수립·시행에 의견을 제시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청년의 적극적 정책 참여 유도를 위해 '울릉군 청년정책참여단'을 구성해 발대식도 가졌다.

경북청춘창업드림 지원사업, 시골청춘 뿌리내림 지원사업, 경북청년 예비창업가 육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청년 유입을 위해 울릉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그는 "해양대학교 분교를 울릉에 설치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 인프라가 마련돼 있고, 보완과정을 거치는 등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