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해, 봄] 매일신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나눔 문화 확산 캠페인 다섯 번째 주인공

입력 2022-10-11 11:39:05

“나눔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나눔에 앞장서는 마이하우스 이채은 대표를 만나다.

마이하우스 이채은 대표
마이하우스 이채은 대표

매일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는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따듯한 이야기를 <나눔 해, 봄> 캠페인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대구에서 알러지케어 기능성 전문 침구 브랜드 마이하우스 업체를 운영하며 전국에 어려운 가정 아이들을 위해 일일 한 세트씩 매년 365세트의 이불을 후원하고 있는 마이하우스 이채은 대표를 만났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자면

'마이하우스'는 알러지케어 기능성 침구 브랜드로 먼지를 발생하지 않으며 이불을 덮는 아동의 위생과 건강에 무해 하도록 알러지케어 이불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1위 키즈 이불업체다. 1999년 서문시장에서 '이불 21' 상호로 출발하여 2003년부터 마이하우스로 상호를 변경해 '마이하우스'를 대표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업체를 운영하며 오프라인을 넘어서 온라인 판매로 이어진다면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서문시장 최초의 온라인 판매 키즈 이불업체로 사업을 확장 시켰다.

우리가 생산하는 알러지 케어 침구는 고밀도 알러지 케어 원단을 사용해 미세먼지가 침투하지 못하며 아이들이 마음껏 이불 위에서 뛰어도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마이하우스 이불을 사용하는 아이와 부모의 입장에서 위생과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침구를 생산하고 있다.

▶ 나눔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기업이 좋은 제품을 생산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며 이를 통해 나온 이윤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사회적 책임 역시 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마이하우스도 회사를 설립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회사 수익 일부를 지역의 어려운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한 것이 나눔의 시작이었다. 이 경영 철학이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버틸 수 있는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이전 '소나무' 봉사단에서 복지관과 연계하여 프로그램 보조, 급식 봉사, 방과 후 수업 등을 지원하던 중 홀로 손자를 키우고 계신 할머니께 이불을 지원했다. 단 한 번도 자신만의 새 이불을 가져본 적이 없는 손자가 이불을 받고 너무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우리가 생산한 이불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 이후 이불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단체와 연계하던 중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15년부터 함께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 아동을 도우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혹은 결연 아동 편지, 아동을 만난 경험 등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이불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아이들의 사연을 접했다. 어머니가 일찍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힘든 여건 속에서 홀로 아이 둘을 양육하고 있는 가정이 있었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이 가정이 너무 안타까워 이불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추천했고 아이 가정에 이불을 지원했다. 당시 마이하우스에서 지원해 주는 이불을 받은 아이가 작은 손으로 감사 편지를 써서 보내왔다. 그 편지를 직원들과 함께 읽으며 큰 보람을 느꼈고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들이 이렇게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다는데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다. 이불을 받으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더욱더 많은 아동에게 이불을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나눔 철학이 있다면

'사회 환원'을 다짐하며 회사를 설립했다. 나눔을 통해 사회구성원들에게 행복을 돌려주기 위해 나눔 하는 것이 기업인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이불은 두 번 세 번 더 철저하게 품질 검사를 한다. 흠이 있거나 봉제 불량의 상품을 지원할 경우 재고품을 정리하기 위해 지원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 판매되는 제품보다 더 꼼꼼하게 검수한다. 작은 물건 하나를 팔아도 사용하는 고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며 생산하듯 나눔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이불을 받을 때 기뻐할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직원 모두가 사랑과 정성을 담고 있다.

마이하우스 이채은 대표
마이하우스 이채은 대표

▶ 향후 나눔계획은

청소년 리더십 학교를 만드는 것이 향후 계획이자 목표다. 예전부터 청소년에 관심이 많았고 민족사관학교를 설립한 분을 굉장히 존경했다. 그분처럼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올바르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젊은 세대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하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청소년 리더십 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방향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을 무상으로 지원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현재의 나눔을 지속하면서 차근차근 최종 목표를 위해 달려갈 계획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대구아이리더 인재양성 사업 역시 리더십 학교를 이루기 위한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나눔 해, 봄" 사람으로써 아직까지 나눔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한 마디!

나눔은 물질적인 것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 혹은 봉사를 통해서도 실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반찬을 만들어 주변 가까운 이웃에게 나눠줄 수도 있고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눌 수도 있다. 나눔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결국 스스로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며 그 마음을 나누다 보면 저절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나눔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작은 마음이라도 먼저 실천한다면 나눔을 받는 사람들과 더불어 나눔을 하는 자신에게도 큰 행복을 가져온다. 시작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작은 나눔이라도 먼저 실천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