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해당 입학생 659명 중 50.7%가 서울·경기·인천
대구는 6.1%(40명) , 경북은 5.6%(37명)에 불과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할 전형 제도 필요"
지역 인재를 고르게 선발하기 위한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입학생 중 절반이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무늬만 지역균형'이란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지역균형전형 입학생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2022년도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659명 중 50.7%인 334명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고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164명)과 경기(141명)의 학생들이 많았다.
비수도권은 대구 6.1%(40명)와 경북 5.6%(37명)를 비롯해 광주·경남 5.2%(34명), 인천·충북 4.4%(29명), 대전 3.8%(25명), 부산 3.2%(21명), 전북·충남 3%(20명) 등에 그쳤다.
울산·전남 2.6%(17명)과 제주 2.4%(16명), 강원 1.7%(11명), 세종 0.6%(4명)은 20명도 되지 않는 입학자 수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지역마다 인재를 고르게 선발하기 위해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균형전형은 전국 고교 학교장에게 2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1차 서류, 2차 성적과 면접 등으로 평가를 하고, 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안에 들면 최종 합격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 전형 입학자의 절반이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균형이라는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형 과정에서 필요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데 필요한 사교육 여건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병욱 의원은 "지역의 인재를 고르게 뽑겠다며 도입한 지역균형전형마저 수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것이 현실"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간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형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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