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텔레그램 이용, 10대 1명 등 젊은층이 80%
2억6천만원 상당 마약, 현금 9천만원 압수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텔레그램과 가상화폐를 이용해 대마, 필로폰 등 마약류를 판매한 피의자 11명(구속 7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에게 가상화폐를 송금하고 마약류를 투약한 42명을 붙잡은 경찰은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텔레그램상에서 판매 대화방을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마약류를 유통했다. 텔레그램 4개 채널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경찰은 가상화폐거래소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구매자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했다.
검거된 피의자는 ▷10대 1명(1.9%) ▷20대 24명(45.3%) ▷30대 20명(37.7%) ▷40대 7명(13.2%) ▷60대 1명(1.9%) 등 10~30대 젊은 층이 84.9%를 차지했다.
압수품 가운데는 재배중인 생대마 40주(800g 상당)도 포함됐다. 올해 3월 경북 울진에서 검거된 피의자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재배하던 대마였다.
경찰은 이번 단속 기간에만 대마 680g, 필로폰 180g 등을 압수했다. 시가 2억6천만원 상당으로 6~7천회에 걸쳐 투약이 가능한 분량이다. 피의자들이 보관중인 마약류 판매 대금 등 범죄 수익 9천220만원도 환수했다.
경찰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 마약류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한다. 다크웹이나 가상화폐를 이용하면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하리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풍부한 수사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 수사인력이 상시 단속하고 있으므로 검거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는 한 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경험하더라도 중독성과 의존이 생겨 끊기 어렵고 끊더라도 뇌 손상을 일으켜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며 "처음부터 마약류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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