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팀과 강등 두고 데스매치…2주간 A매치 휴식기 이후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정규리그 9위로 마쳤지만 10·11위와 승점 단 1점 차
5경기 중 원정 3경기 반드시 이겨야
마지막 다섯 경기. 프로축구 대구FC의 명운이 걸린 '파이널 라운드'가 도래했다. 9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대구는 파이널B(7~12위)에 속한 나머지 5개 팀과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먼저 대구의 현재 위치를 살펴봐야 한다. 대구는 리그 9위(승점 35점)로, 간신히 강등권은 벗어난 처지다. 파이널 라운드 이후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자동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2부 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진행해야 한다.
비록 강등권은 면했지만, 그렇다고 잔류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아니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지겹도록 붙어 다닌 10위 김천상무(승점 34점)와 11위 수원삼성(승점 34점)과의 승점 차는 단 1점 뿐이다. 한 라운드 결과만으로도 얼마든지 11위로 추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불운도 겹쳤다. 이번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결코 대구에 유리하지 않다. 대구는 1일 서울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수원FC(홈·9일) ▷수원삼성(원정·12일) ▷김천(홈·16일) ▷성남(원정·22일)과 맞붙는다. 원정 경기만 3번이다. 수원의 원정 경기가 2번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가뜩이나 올 시즌 원정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둔 적 없는 대구다. 이 징크스를 파이널 라운드까지 이어간다면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 필사의 각오로 3번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대구가 강등권 경쟁자인 수원을 원정에서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상황이 된다.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부분은 대구가 정규 리그 막판에 분위기 전환을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지난 32라운드 제주 원정 경기에선 상대에 먼저 2점을 내줬음에도 꺾이지 않는 의지를 발휘해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정규리그 마지막인 33라운드에선 서울을 홈으로 불러 무려 3대 0 대승을 거뒀다. 제대로 불이 붙은 모습이다.
특히 직전 두 경기에선 한동안 잠잠했던 팀의 주포인 세징야와 고재현이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 선수는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공격 본능을 되살렸다. 제카와 황재원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이들을 지원했다. 대구 선수단이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첫 원정 승리와 1부 잔류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존만이 목표인 대구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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