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친필 글씨로 자료적 가치가 높아
"미지정 문화재 연구·조사로 문화유산 발굴"
경북 예천군은 2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81호로 지정된 '퇴계선생수묵(退溪先生手墨)' 문화재 지정서 전달식을 가졌다. 지정서는 초간종택 종손인 권덕열 씨에게 전달됐다.
'퇴계선생수묵(退溪先生手墨)'은 1556년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이 제자인 초간 권문해(權文海, 1534~1591)에게 손수 필사해서 준 것으로 송나라 남당(南塘) 진백(陳柏)이 지은 '숙흥야매잠'이 수록돼 있다.
숙흥야매잠은 아침저녁으로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경구라는 뜻으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의 일과 안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敬)의 실천 방법을 간략하게 제시'하고 있다.
퇴계는 이를 분석하고 도표로 그려서 '숙흥야매잠도'를 만들어 '성학십도'의 마지막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시기 퇴계가 일반적인 학자나 군주가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에 큰 관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천군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중인 초간종택에서 예천박물관에 기탁한 문화유산이 문화재로 지정돼 기쁘다"며 "미지정 문화재 연구·조사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해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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