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청송 세계지질공원' 첫번째 재지정 현장평가 시작

입력 2022-09-22 16:01:04 수정 2022-09-22 21:18:31

23~27일 5일간 청송군 전역에서 진행…2017년 신규 지정 이후 첫 재지정 도전

지난 2016년 7월 경북 청송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 모습. 청송은 이후 2017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청송군 제공
지난 2016년 7월 경북 청송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 모습. 청송은 이후 2017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청송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됐던 경북 청송군이 유네스코 현장평가단으로부터 재지정 현장평가를 받는다.

경상북도는 23일부터 27일까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지정을 위한 현장평가가 진행된다고 22일 밝혔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2014년 군 행정구역 전체(846㎢)가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2017년 국내에선 제주도에 이은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았다.

올해는 세계지질공원 지정 갱신 절차인 재지정에 처음 도전한다.

이번 재지정 현장평가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최초 지정 시 받은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와 그간의 관리·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유네스코는 최초 지정 당시인 2017년 5월 모두 6가지의 권고사항 이행을 요구했다. ▷지질공원 정보센터 개발과 브랜드 활용 ▷쉽고 정확한 지질학적 정보 제공과 지질유산이 가진 다른 관점과의 연계 ▷관찰자의 관심 유발을 위한 지구환경변화의 증거 활용 ▷국제 수준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강화와 국제회의 참석 등 적극적인 기여 ▷안내판 외국어 병기 ▷여성의 역할 강화 등이다.

이에 청송군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주왕산 탐방안내소를 신축하고 각 지질명소마다 탐방안내소를 마련해 청송 지질에 대한 정보를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 지질명소마다 비질학적 용어를 사용해 알기 쉬운 안내판을 외국어와 병행해 비치했고 카드 뉴스, 홈페이지 정비를 통해 청송 지질공원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학생들 선호가 특히 높은 신성리 공룡발자국은 지구 환경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경북 청송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 모습. 청송은 이후 2017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청송군 제공
지난 2016년 7월 경북 청송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 모습. 청송은 이후 2017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청송군 제공

세계 타 국가 지질공원과도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어왔다. 일본 아소와 중국 황강-다비에산 등과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GGN, APGN, KGN 등 국제와 아시아, 국내 세계지질공원과도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위원회 부위원장을 여성으로 임명하고 지질공원 관리·운영 담당자의 여성 비중도 50% 수준으로 높였다. 지질공원해설사 역시 여성 비중이 남성보다 높고, 지질해설사협회 회장도 여성이 맡았다.

이번 현장평가단으로는 유네스코가 현장심사자로 선정한 베트남의 쩐떤빤(Tran Tan Van)과 이란의 키미야 사닷 아자예비(Kimiya Sadat Ajayebi)가 참여한다. 지질공원 협력업체를 방문하고, 지역 주민을 만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심사자들이 현장 평가 이후 현장평가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면 오는 12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에서 재지정 여부를 발표한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원활한 현장평가 대응을 위해 만전의 준비를 다해왔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지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