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겨냥 "軍 팬티 예산 말고 쌍방울이나 설명해라"

입력 2022-09-19 17:34:59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정부의 군 장병 피복비 예산 삭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펼치자 "명백한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정부가 군장병 팬티 예산을 삭감했다고 성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국방부에 따르면 팬티·내복·전투화 등이 품목별 단가 하락했기 때문에 관련 예산이 감액 편성됐다. 장병들에게 기존 수량만큼 정상적으로 지급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감액'과 '삭감'도 구분 못한 것이다. 이것은 양심의 결핍이냐, 아니면 지성의 부족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민주당의 거짓 선동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군인에 대한 실질적 대우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병장 월급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하여 130만원이 될 것이고, 8∼10인실인 병영생활관도 점차 2∼4인실로 바꾸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 모포 교체, 방탄 헬멧과 대테러장비 등 개인 전투장구류 조기 보급, 원격진료체계 구축, 간부 활동비 및 주택수당 인상 등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대북 굴종 외교로 상시적 안보 불안을 초래했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배치도 사보타주 했다"라면서 "민주당이 감히 군 예산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팬티예산' 이 아니라 '팬티업체(쌍방울)'와 유착이나 설명하시길 바란다"면서 " 변호사비 대납과 측근의 법인카드, 경기도 행사 후원 등등 범죄 의혹 중 단 하나도 해명되지 않았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내년도 국방부 예산에서 장병 피복 비용이 삭감됐다며 "아이들이 청춘을 희생해 군대에 갔는데 옷도 신발도 제대로 못 신게 삭감을 해버렸다. 선배 장병의 신발을 물려 신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도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내년도 군장병 의복예산 삭감 보고를 받은 뒤 "황당하고 한심하다"면서 "이런 예산을 삭감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갑자기 필요한 예산이 있어서 곳곳의 예산을 찾아 하는 것 아니겠느냐. 영빈관에 이 예산을 넣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서 장병 피복 비용이 삭감됐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2023년 장병 피복 예산 정부안 관련 전투화 310억원, 축구화 21억원, 동내의 95억원, 팬티 5억원, 양말 4억원을 삭감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품목별 단가 하락에 따라 예산이 감액 편성된 것"이라며 "해당 품목은 장병들에게 기준 수량만큼 정상적으로 보급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