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선서 이용호 의원과 양자대결, '선의의 경쟁' 강조하며 지지 호소
주 "잔여 임기만 수행할 것" 밝혀…중진 반발 무마 압도적 우세 예상
19일 오전 치러질 집권당 원내대표 경선은 대구경북 최다선(5선)인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의 '추대'를 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재선인 이용호 의원의 출마로 양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당내 신주류인 이른바 '친윤계' 초·재선 그룹이 여전히 주 의원을 밀고 있고, 주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맡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진들의 반발도 무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주 의원이 지난 4월 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윤핵관' 권성동 후보가 얻은 득표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후보 접수를 마친 두 후보의 정견 발표를 들은 후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주 의원은 정치권에서 쌓은 경험을 십분 활용해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는 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지금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출마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주 의원에 맞서는 이 의원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이 활력 있는 정당, 올바른 리더를 세워나가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당내에선 선수(選數)나 당직 경험 등을 이유로 주 의원의 일방적 우세를 점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 4월 이른바 '윤핵관 중 윤핵관'으로 통하는 권성동 후보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21표를 얻은 조해진 후보를 60표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는데 지난해 12월 입당한 호남 출신 이용호 의원이 3선 조 의원보다 더 많이 득표할 것으로 예상하긴 힘들다"며 "주 의원이 잔여 임기 수행을 약속하며 중진들 마음까지 보듬었기 때문에 득표 차이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그동안 원내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던 당내 중진들이 모두 의사를 접으면서 물밑에서 이른바 '윤심'이 작동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법원 결정에 따라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더욱 안정적인 리더십을 원할 것"이라며 "당 소속 의원들로선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했던 주 의원이 법원 결정으로 자리를 내려놓은 상황에 대한 고려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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