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혜경 씨 법카' 정조준…민주 '김건희 여사 공세' 맞불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공방
국회가 19일부터 사흘 동안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문제를,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정면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19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권영세 통일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야당의 시간'으로 불리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민주당은 영빈관 신축 문제에 대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 예산으로 약 878억원을 편성해 논란이 일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면 철회를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영빈관 신축 지시의 배후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목하며 공세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정부가 영빈관을 신축하고자 한다면 먼저 국민들을 설득해야 했다. 그러나 예산부터 편성해 놓고, 국민에게 당당히 설명하지도 못했다"며 "정부 여당의 대응 태도가 이렇게 부실하니 국민들은 '응, 영빈관 옮길 거야'라는 김건희 여사 발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각종 의혹을 두고 십자포화를 퍼부을 전망이다. 특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정조준하며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공세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형수 원내대변인(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은 이날 논평에서 "김혜경 씨는 의혹에 대해 9월 초 '법인카드를 쓴 일도 없고 보지도 못했으며, 법인카드로 음식을 산 것을 알지 못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검찰 공소장에 의하면 김 씨의 이러한 주장은 완전히 허위였다"고 비판했다. 또 "남편인 이 대표가 이를 몰랐을 리 없으며, 결국 이 대표도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관여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양곡관리법 등 핵심 쟁점 법안을 두고서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하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여당이 반대하면서 가파른 대치전선을 형성했다.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격리(정부 매입)를 의무화한 양곡관리법은 앞서 민주당이 상임위 소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하며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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