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제주도와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 및 포항·경주 등 경북 동해안과 가장 가까워져
행정안전부는 현재 북상 중인 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7일 오후 4시 10분을 기해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되자 선제적 대응 조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집중호우 피해지역 점검 및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반과 배수 능력이 상당히 약해진 상황"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은 태풍 난마돌 영향 전까지 신속히 응급복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비탈면 방수포 설치 등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시하고, 반지하·급경사지·강변·해안도로·지하차도·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도 신속히 실행하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저지대 주택가와 지하주차장 등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수방 능력을 구비하도록 마대 쌓기와 차수판 설치 등을 사전에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일명 '반지하' 등 저지대 주택의 경우 지난 중부권 집중호우 때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지하주차장의 경우 태풍 힌남노 북상 때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에 가동된 중대본 1단계는 태풍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태풍 힌남노는 지난 9월 6일 우리나라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쳐 동남권 지역에 상륙한 후 동해안을 통해 빠져나간 바 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있는 경북 포항·경주와 부산·울산 등에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집중된 바 있다.
그런데 태풍 난마돌도 이번에 이들 지역 가까이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기상청의 이날(17일) 오후 4시 예상경로 업데이트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 사이 일본 큐슈 서쪽 해상, 즉 대마도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19일 낮에는 일본 큐슈 북쪽~혼슈 서쪽 지역에 위치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태풍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 제주도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과 포항·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이 될 전망이다.
18~19일 예상강수량은 경상권 해안, 강원 영동, 제주 산지 50∼100㎜(많은 곳은 150㎜ 이상)이며,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 및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25∼35㎧에 이를 전망이다.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450km 해상에 위치, 강도 '매우 강'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서진하고 있는 태풍 난마돌은 내일인 18일 오전 강도가 '초강력'으로 강해지고, 같은날 낮에는 강도가 다시 '매우 강'으로 한 단계 내려온다.
이어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거의 정북진을 하게 되는 태풍 난마돌은 19일 낮부터는 경로를 북동진을 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태풍 난마돌은 먹이인 셈인 '수증기'를 원활히 공급 받지 못하는 육지(일본 큐슈, 혼슈 등)를 본격적으로 거치게 되고, 이에 위력이 급속도로 약화하게 된다. 이어 21일 낮 일본 훗카이도 동쪽 먼 바다에서 소멸, 즉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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