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젊은거포 탄생이 부러운 이승엽 "무라카미 스윙 완벽, 자유자재로 밀고 당겨"

입력 2022-09-17 11:04:44

"언젠가는 60홈런 칠 것…KBO에도 그런 타자 나왔으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목표로 주최하는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내 특설 경기장 앞에서 열린 포토 세션에서 (왼쪽부터) KBO 레전드 이승엽, 전 LA 다저스 에이드리언 곤잘레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라카미의 시즌 1∼55호 홈런 모음. 교도=연합뉴스

"무라카미는 거의 완벽한 스윙을 한다. 자유자재로 밀고, 당긴다."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스윙을 본 '전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46) KBO 홍보대사의 평가다.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리는 'FTX MLB 홈런더비X 서울'에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출전하는 이승엽 홍보대사는 대회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라카미가 올 시즌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60홈런을 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가 '일본인 한 시즌 최고 기록'으로 집계하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55홈런(1964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일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0개)을 5개 차로 좁혔다.

일본을 포함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3년 야쿠르트의 외국인타자였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갖고 있다. 이승엽 홍보대사가 2003년 당시 세웠던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을 깬 것.

무라카미가 남은 15경기에서 홈런 6개를 추가하면 발렌틴을 넘어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다.

무라카미는 올해 2경기에 걸쳐 5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몰아치기에 능해 일본 야구계는 신기록 탄생을 기대한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일본에서 정말 대단한 젊은 거포가 탄생해 확실히 눈길을 끈다"며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선수가 등장하면 야구장 분위기가 달라진다. KBO리그에도 그런 타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회장도 "무라카미는 프로 5년 차에 55홈런을 쳤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타자"라며 "60홈런도 꿈이 아니다. 무라카미는 앞으로도 50홈런, 60홈런을 여러 차례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