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김건희 여사 해외순방 역할 있을 듯…김정숙 여사 때도 논란 많아"

입력 2022-09-14 10:39:45 수정 2022-09-14 11:07:35

국민의힘 김병민 비대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병민 비대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에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김건희 여사의 역할을 싸그리(깡그리) 무시하는 발언은 민주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건희 특검법이 발의된 상황에서 김 여사가 해외 순방을 가는 게 정무적으로 맞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그 같은 비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김건희 여사가)같이 참석할 수 있고, UN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해외 순방에서 배우자가 동반해서 할 역할들이 있다"고 했다.

앞서 전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외교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기로 한 데 우려를 표했는데,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우려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없도록 세심함을 기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정쟁의 요소로서 대통령 배우자를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보이게 된다면 과거에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들이 있었는지를 국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이번 UN총회 기조연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든지 실제 대한민국이 풀어야 될 굉장히 중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야당이라도 국익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 가는 길에 있어서 함께 헤쳐나가야 할 중요 순서들을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