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부의장직을 유지할 지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비대위원장이나 부의장 자리 중 하나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의장직과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일 정당 간 이견이 발생했을 때 여당 대표가 의사 진행을 맡게 된다면 원만한 의사 진행이 가능할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독배라도 피하지 않겠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지만 국회 부의장직 유지 여부는 당내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 국회부의장을 하면서도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전례가 두 번 있다. 우리 당헌·당규에는 비대위원장 조건에 제한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 역시 의총에서 '박수 추인'을 받은 뒤 국회부의장직 겸직 여부에 대해 "당내 의견을 좀 들어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바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국회부의장직 임기는 12월 31일까지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하게 된 것은 지난달 26일 법원이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직무를 정지시킨 지 1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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