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아이폰14시리즈 가격…한국선 환율 탓 전작보다 20% 이상 상승할 듯

입력 2022-09-08 08:33:20

노치 없애고 충돌감지·긴급구조 요청 기능 첫 탑재…신형 칩은 프로에만 적용
애플워치 고급 사양 '울트라' 첫 선…배터리 사용시간 최대 36시간, 110만원 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전 세계 기자, 인플루언서 등이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전 세계 기자, 인플루언서 등이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이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을 탑재한 아이폰14 시리즈를 내놓았다. 또 애플워치, 에어팟 등 새로운 제품도 공개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 기자, 인플루언서, 애널리스트 등으로 꽉 들어차 애플 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애플이 오프라인으로 신제품 공개를 하는 것은 3년 만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신제품은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짧게 소개한 뒤 담당 매니저들이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아이폰14 시리즈는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9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다. 매장 판매는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이 16일부터, 플러스는 내달 7일부터 시작된다.

새로 공개된 아이폰14프로. AFP=연합뉴스
새로 공개된 아이폰14프로. AFP=연합뉴스

◆A16 바이오닉 장착…5.4인치 미니 모델은 빠져

아이폰14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가 공개됐다.

지난해까지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아이폰14 시리즈 프로 모델 가격은 지난해보다 100달러(13만8천원) 인상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모두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기본 모델은 799달러부터, 플러스는 8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천99달러로 시작한다.

다만, 지난해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환율 영향으로 한국 등 북미 지역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사실상 20% 상승할 전망이다.

아이폰14의 4개 모델에는 모두 충돌 감지 기능과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특히, 고급 사양인 프로 모델의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아이폰14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들어갔던 'A15 바이오칩'이 탑재됐지만, 프로 모델에는 진일보한 신형 칩 'A16 바이오닉'이 장착됐다.

애플은 'A16 바이오닉'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측은 "경쟁사보다 40% 더 빠르다. 전력은 경쟁사의 3분의 1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로와 프로맥스는 상단 카메라 부분의 '노치'가 5년만에 없어졌다.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노치'는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은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프로 모델에는 화면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기능이 들어갔다.

이는 이용자가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둔 채 여러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음악 재생 등 작동 중인 백그라운드 활동도 표시된다.

또 아이폰 처음 4천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애플이 공개한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 울트라'. 애플 제공

◆'애플워치 울트라' 추가

애플은 이번에 여성 건강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 시리즈8, 보급형인 애플워치 SE에 이어 고급 사양인 '애플워치 울트라'를 처음 선보였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스포츠와 탐험 분야 이용자들을 위해 기술력이 집약된 신규 모델로 49mm 티타늄 케이스와 평평한 사파이어 전면 크리스털을 탑재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36시간으로, 저전력 모드를 도입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60시간까지 늘렸다.

'애플워치 울트라' 가격은 799달러로 책정했다. 그동안 나왔던 애플워치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비싼 가격이다. 한국에서는 110만이 넘는 금액이다.

이와 함께 에어팟 프로 2세대 모델이 1세대 이후 3년 만에 나왔다. 에어팟 기본 모델은 3까지 나왔지만, 이날 업데이트된 기본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에어팟 프로2는 249달러로, 지난해 나온 기본 모델인 에어팟 3세대 169달러보다 80달러 더 비싼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