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의견서 제출'에 "법원 겁박하지 마라"

입력 2022-09-06 17:50:51 수정 2022-09-06 17:51:07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6일 최근 국민의힘이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아무리 그래도 법원을 겁박하지는 말자"고 일갈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최근 법원에 '정당의 일에 과하게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가처분 기각됐으면 법원(을) 칭찬했을 것 아니냐"며 이같이 적었다.

국민의힘은 최근 재판부에 '정당 내부 문제는 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게 타당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잇따라 제출했다.

이 가운데 한 의견서에서는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할 수 있는 중대한 재정 경제상 위기 상황의 유무에 관한 일차적 판단은 대통령의 재량'이라는 취지로 판시한 헌법재판소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결정문도 인용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자 같은 날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을 개정했고 이후 '새 비대위' 구성 절차를 밟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 및 재선, 초선 의원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세 분 정도 된다"며 "접촉해서 내일(7일) 오후 중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