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위주 레퍼토리 선봬
대구시립국악단 제206회 정기연주회 '노스텔지어'가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른다.
궁중정재, 민속무용, 대금산조, 판소리, 경기도 도당굿 등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대금명인 원장현이 특별 출연한다.
첫 무대는 관악합주 '표정만방지곡' 중 '상령산'(집박 양성필)으로 문을 연다. 궁중 연향으로 연주되던 관악영산회상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장대한 표현이 멋스러운 곡이다.
이어지는 작품은 궁중정재 '춘앵지무'(안무 채한숙)다. 원래 '춘앵무'는 '무산향'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로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에선 화려하고 웅장하게 군무 대형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다음으로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인 산조를 만날 수 있다. 대금 명인 원장현(71)이 출연해 자신이 창시한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명인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이어지는 곡은 기악합주 '신뱃노래'다. 이 곡은 서용석 대금 명인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시절 성악곡 '뱃노래'와 '신뱃노래'를 기악화한 작품이다. 망망대해로 나가는 호기로움과 거친 바다를 극복하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무대에 올린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전수자이자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인 정윤형이 출연, 남성적이고 웅장한 적벽가의 판소리적 묘미를 선사한다.
이어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무대에 올라 민속무용 '교방살풀이'를 선보인다. 교방살풀이는 한국무용가 임이조(1950~2013) 선생이 1978년 초연한 작품으로 한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 기존 살풀이춤과는 달리, 여성의 품위와 격조 있는 분위기를 드러낸다.
마지막 작품은 경기도 도당굿 '푸살'이다. 경기도 무속(巫俗) 고유 장단의 이채롭고 신선한 리듬감을 만날 수 있다.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작품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며 "우리 민족의 예술혼과 함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1만원.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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