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제206회 정기연주회 ‘노스텔지어’

입력 2022-09-13 11:08:20 수정 2022-09-13 18:11:32

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위주 레퍼토리 선봬

대구시립국악단 궁중음악 공연 모습.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대구시립국악단 궁중음악 공연 모습.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대구시립국악단 제206회 정기연주회 '노스텔지어'가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른다.

궁중정재, 민속무용, 대금산조, 판소리, 경기도 도당굿 등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대금명인 원장현이 특별 출연한다.

첫 무대는 관악합주 '표정만방지곡' 중 '상령산'(집박 양성필)으로 문을 연다. 궁중 연향으로 연주되던 관악영산회상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장대한 표현이 멋스러운 곡이다.

이어지는 작품은 궁중정재 '춘앵지무'(안무 채한숙)다. 원래 '춘앵무'는 '무산향'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로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에선 화려하고 웅장하게 군무 대형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대금 명인 원장현.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대금 명인 원장현.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다음으로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인 산조를 만날 수 있다. 대금 명인 원장현(71)이 출연해 자신이 창시한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명인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이어지는 곡은 기악합주 '신뱃노래'다. 이 곡은 서용석 대금 명인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시절 성악곡 '뱃노래'와 '신뱃노래'를 기악화한 작품이다. 망망대해로 나가는 호기로움과 거친 바다를 극복하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무대에 올린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전수자이자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인 정윤형이 출연, 남성적이고 웅장한 적벽가의 판소리적 묘미를 선사한다.

소리꾼 정윤형.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소리꾼 정윤형.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이어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무대에 올라 민속무용 '교방살풀이'를 선보인다. 교방살풀이는 한국무용가 임이조(1950~2013) 선생이 1978년 초연한 작품으로 한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 기존 살풀이춤과는 달리, 여성의 품위와 격조 있는 분위기를 드러낸다.

마지막 작품은 경기도 도당굿 '푸살'이다. 경기도 무속(巫俗) 고유 장단의 이채롭고 신선한 리듬감을 만날 수 있다.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작품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며 "우리 민족의 예술혼과 함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1만원. 053-606-6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