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고추' 3년 만에 서울 나들이 나서 '인기몰이'

입력 2022-08-30 11:25:43 수정 2022-08-30 18:39:02

14회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28~30일 서울광장 60개 부스서 직거래
'두근두근 챌린지'에 관광객 몰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2022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에 참석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추를 활용해 만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2022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에 참석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추를 활용해 만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서울시청 광장 앞에 설치된 2022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조형물 근처에서 서울시민 등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청 광장 앞에 설치된 2022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조형물 근처에서 서울시민 등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영양의 귀한 손님이 3년 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결실의 계절, 가을의 전령사인 영양고추를 반갑게 맞이했다.

2022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개최돼 올해 14번째를 맞았다.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도농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중단돼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3년을 기다렸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더욱 더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영양고추와 함께 여름 내 잃어버린 입맛도 찾으시고, 지친 일상을 날려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청명한 날씨와 궂은 비 소식이 엇갈리는 가운데에도 성황리에 이어졌다. 영양고추는 고랭지에서 재배돼 당질 함도가 높고 비타민A·C 함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과일이 크고 과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난다는 걸 소비자들이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는 일조시간이 많고 일교차가 커 고추재배 적지의 토양(식양토) 조건을 갖춘 데서 비롯된다. 여기에다 품종 선택과 재배관리 요령, 건조 기술이 뛰어난 전문 농업인들이 수비초 등 영양 재래 특수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점도 영양고추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페스티벌은 재배 농가 등이 참여한 약 60개 부스에서 직거래 장터가 이뤄진 것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로 짜여졌다.

건고추 화건(1만7000원)에서부터 건고추 영양토종고추(수비초·3만3000원)에 이르기까지 10여종의 상품이 고객 맞이에 바빴다.

오도창 영양군수가 2022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에서 행사에 참석한 방문객들에게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가 2022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에서 행사에 참석한 방문객들에게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두근두근! 영양고추 챌린지는 ▷두근두근! 영양고추 퀴즈쇼 ▷매운음식먹기 챌린지 ▷맵단맵단! 영양고추 옥션으로 구성돼 열기가 뜨거웠다. 고추채썰기 챌린지, 영양고추 맛을 찾아라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인기몰이를 한 곳은 2개의 터널로 이뤄진 테마형 고추공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와 기념사진 촬영에 바빴다.

영양군에서는 음식디미방과 문화관광홍보관, 생태관광홍보관 등을 운영해 청정지역 영양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29일 현장을 찾은 장미옥 씨는 "우연히 행사장 주변을 지나다가 김장용 고춧가루를 넉넉히 샀다"며 "영양고추의 명성을 알고 있어 안심이 된다. 행사장을 돌다 보니 치유의 마음도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광장 앞에 설치된 2022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조형물 근처에서 서울시민 등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청 광장 앞에 설치된 2022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조형물 근처에서 서울시민 등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좋은 고추 고르는 법

-윤기가 나고 광택이 좋다

-표면은 진홍색으로 밝고, 속 심은 붉은 빛이 진한 것으로

-흔들어서 씨앗소리가 딸랑 거린다면? 건조가 잘 된 고추다. 고추 씨는 적을수록 좋다

-과피는 두꺼울수록 품질 우수. 과피를 살짝 씹어 매콤 달콤한 것이면 O.K

자료제공=영양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