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웃지 못한 '강등권 싸움'…대구-김천 맞대결 무득점으로 종료

입력 2022-08-28 21:06:38

양 팀 골 결정력 부재 여실히 드러나…세징야 부상 공백 큰 대구

28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8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김천전에서 대구 홍철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아무도 웃지 못했다. 갈 길이 바쁜 프로축구 대구FC는 리그 4연패의 고리를 끊어냈지만, 11경기 동안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는 탓에 팬들의 실망감도 깊어지고 있다.

대구는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김천과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의 K리그1 200경기 출전을 기념해 '세징야 데이' 행사를 펼쳤지만 정작 세징야는 부상 여파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휘슬 소리와 함께 대구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대구는 브라질리언 용병인 제카와 페냐가 드리블 돌파와 위협적인 패스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득점 기회에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헛심만 빼야했다.

13분 페널티 박스 밖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페냐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한 차례 바운드되면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이 됐지만,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최근 선수단 구성이 대폭 바뀐 김천은 연계보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훨씬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44분 김천이 페널티 아크 왼쪽 구석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왼발로 강하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대구는 후반전에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유효슈팅을 만들었지만, 성과가 없었다.

49분 대구의 코너킥 상황, 정태욱이 타점 높은 헤더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제카가 올린 크로스를 정태욱이 재차 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63분엔 하프라인 부근에서 황재원이 올린 로빙 패스를 김천의 문전으로 침투하던 박용희가 낚아챘다. 이날 대구에서 데뷔한 박용희는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만든 후 오른발 슈팅까지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의 균형은 경기 막바지까지 유지됐다.

74분 페냐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제카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슈팅을 날렸지만, 김정훈의 펀칭에 막혔다. 이후 벌어진 혼전에 페냐와 이진용이 연달아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골 결정력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선제골을 노리며 분투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대구와 김천은 각각 10위와 11위로 여전히 강등권에 머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