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임당유적전시관 학술세미나 열려
경북 경산 임당유적전시관의 역할과 운영전략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26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임당유적전시관은 2천 년 전 경산을 중심으로 한 진한(辰韓)의 소국(小國) 중 하나인 압독국 사람들의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 관념(무덤유적)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 전시관으로, 연내 착공해 2025년 개관이 목표다.
임당유적은 압독국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 유적으로, 1982년 영남대 박물관의 첫 발굴조사로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당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아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1천700여 기의 고분과 마을 유적, 흙으로 만든 성, 저습지 등이 발굴됐다. 또 금동관, 은제허리띠 등 2만8천여 점의 유물과 500여 구의 고(古)인골 및 동식물 자료 등이 출토돼 압독국의 생활상과 먹거리 등을 알 수 있는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정인성 영남대 박물관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임당유적은 신라의 수도인 경주 외곽인 경산에서 주체성을 가진 신라시대 무덤의 형식이 확실하고 온전하게 확인됐다. 또 출토된 인골과 동물유존체 등의 자료들은 DNA분석 등을 통해 당시 압독국 사람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역사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임당유적전시관은 압독국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전시와 함께 인골과 동식물 유존체 등 임당유적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을 잘 활용해 기존 박물관들과는 차별화된 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은경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연구교수는 "임당유적전시관은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성이다. 오락·교육·심미·현실도피적 체험을 통해 전시 설계 연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대욱 영남대 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이 전시관의 전시콘텐츠 구성을 ▷임당유족 내 생활유적과 고분군 ▷고분군의 변천, 토기나 철기, 장신구 등 출토 유물 ▷고인골과 동물유존체의 연구 성과 등 세 가지로 제안했다.
이어 '박물관 교육 흐름과 활용제안'(이상미 국립중앙박물관)과 '임당유적전시관의 유물의 수집과 활용'(장용준 국립대구박물관)이라는 주제 발표와 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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