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인 암사시장서 민생회의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방향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의 삶을 단단하게 챙기는 것이 국가의, 그리고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물가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 최근에는 수해까지 겹쳐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긴급 대응 플랜을 통해 채무 조정과 신속한 재기를 돕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거듭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형 소상공인과 관련해선, "우리 소상공인들도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하고 계시는 점포도 단순한 점포가 아니라 어떤 기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운영을 하신다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이러한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의 점포 육성을 위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골목상권 브랜드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의 골목상권들을 창의적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명소로 키우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 로컬 상권, 로컬 브랜드가 개발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지역의 특징을 담아내는 로컬 브랜드 구축을 정부가 지원하고, 상권 발전 사업을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여건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방문한 '온라인 플랫폼 상인 조합'인 암사시장을 사례로 들며 "전통시장이 온라인 디지털의 혁신 기술을 접목,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에 대한 정부 부처의 세심한 파악과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우 저마다 처한 여건과 환경이 다양하다"며 "정책을 만들거나 추진할 때 이런 다양한 여건과 환경 하에 놓여 있는 상인들의 목소리와 상황을 충분히 담아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생업에 바쁘다 보면 정부가 어떤 정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지 몰라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관계 부처는 직접 발로 뛴다는 각오로 이분들을 세심하게 챙겨 달라"고 덧붙였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등 상인들에 대한 복구 등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수해로 전국의 많은 상인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며 "국가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시설 복구와 필요한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때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가형 소상공인 양성, 로컬 상권 육성, 스마트・온라인 전환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 가지 정책 과제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책으로 앞으로는 소상공인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소상공인에 특화된 투자 모델, 동네펀딩 플랫폼 등을 통해 과감하게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동시에 애그리게이터(Aggregator)와 같은 민간 전문투자 육성회사의 투자・마케팅 도움을 받아 제2의 무신사, 제3의 테라로사와 같은 유니콘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와 발판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날 회의 윤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을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회복과 도약을 위한) 방향은 잘 잡힌 것 같다. 이제 실천이 필요하다"며 "지역균형발전은 중앙 정부에서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의 자체 로컬 브랜드를 육성해 마을뿐 아니라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통시장과 동네 골목, 마을 상권의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디지털 전환을 돕고 매출이 늘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암사종합시장 점포들을 방문해 전통시장의 온라인 장보기 주문배송 체계를 점검하고, 라이브커머스 방송・판매 등을 체험하면서 온라인・디지털 시장으로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