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靑 대변인 시절 '윤석열 지지' 영상 올린 개그맨 고소…무혐의

입력 2022-08-25 11:49:53

고민정,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부정부패 척결…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보여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윤석열 대통령을 소개하는 모습. 고 의원은 당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윤석열 대통령을 소개하는 모습. 고 의원은 당시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KTV 국민방송 화면 갈무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영상에 '고민정, 윤석열 지지선언'이라는 제목을 붙여 유튜브에 올린 개그맨이 고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명예훼손과 허위 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던 김영민에게 최종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고소건을 종결 처리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3월 서울 광진경찰서에 김씨를 직접 고소했다.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에 2019년 6월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 의원이 당시 검찰총장에 지명된 윤 대통령을 소개하는 청와대 브리핑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고 의원은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 왔다"고 소개했다. 또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알려지자 고 의원은 2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땐 부정부패를 척결해온 사람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해줄 사람으로 믿었다"면서 "그 믿음은 거짓과 위선으로 범벅이 된 채 배신으로 돌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2019년 7월 16일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고 썼다. 이후 고 의원은 지난 3월 서울 광진경찰서에 김영민을 고소했다.

김 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입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법적공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고 많은 분들이 이제 그만하자 걱정하며 자제 요청해주셨는데 제가 끝내 분을 참지 못하고 고민정 의원 고소장과 신문조서 등을 정보공개 청구하고 언론에 제보하며 2차전을 시작했다"며 "몇개월 불려다닌 게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