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 한우1차아파트, 인근 행복주택 터파기 공사로 아파트 옹벽 균열, 바닥 침하 진행
주민들 "비올 때마다 균열과 침하 더 심해지고 있어 긴급조치 필요"
공사 관계자 "바닥 침하된 부분 새롭게 작업 예정, 기존 옹벽 수리 및 새로운 옹벽 만들 것"
완공된 지 41년 된 경북 구미시의 1호 아파트가 인근 행복주택 공사로 옹벽 균열, 바닥 침하가 발생하는 등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4일 한우1차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5월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공사현장과 맞닿은 아파트 옹벽 균열과 옹벽 배면 도로부 침하 등 안전 문제가 발견됐다. 옹벽에서는 1.2~5㎜이상의 균열 및 옹벽 기초부 노출 등이 조사됐으며, 옹벽 배면 도로부에서는 10㎝이상의 침하가 발생했다는 것.
점검결과 행복주택 터파기 작업 등으로 발생된 옹벽 균열 및 바닥 침하로 인해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진단 D등급이 매겨졌다. D등급은 긴급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상태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구미시와 LH측은 행복주택 건설 중 터파기로 인해 옹벽 균열과 바닥 침하가 난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옹벽 보수공사와 바닥 아스콘 재포장 등 안전조치를 했지만 최근 장맛비가 균열된 틈으로 스며들면서 균열과 바닥 침하가 재차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균열된 틈을 메우고 옹벽 수리도 했지만 비가올 때마다 점점 틈이 벌어지고 있어 비 예보만 있어도 너무 불안하다"며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돼 가고 있는데 마땅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바닥 침하가 진행돼 인접한 아파트가 무너지면 대참사로 이어질까봐 무섭다"고 말했다.
구미시와 LH 측은 임시 조치와 더불어 근본 대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토사 쓸림 현상으로 인한 추가적인 바닥 침하나 균열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닥 침하는 아스콘 재포장으로 보수할 것이고, 기존 옹벽은 안팎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기존 옹벽 옆에 새로운 옹벽도 세워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한 달 주기로 진행되던 안전계량 측정을 지난주부터 일주일 단위로 바꿔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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