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 사건'과 관련,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복지정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되는 주거지에 사시는 분들에 대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을 잘 찾아서 챙길 중앙정부 시스템을 만들고 지자체와 협력해 재발 방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의 기초가 되는 '정치복지'보다는 '약자복지'로, 그리고 자신의 어려움을 목소리 낼 수 없는 약자를 찾아 어려운 삶을 배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9장의 글에는 '지병과 빚으로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이었고, 40대 두 딸도 각각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었다.
아버지가 사업 실패로 빚을 남기고 사망한 뒤 세 모녀는 이 집에서 2년 넘게 전입 신고도 못 한 채 살았으며,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에서도 이들의 어려움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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