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 증가하는 추세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 대구경북권은 학생부교과 비중 커
교과, 모의고사 성적 면밀히 비교…수능 최저기준도 염두에 둬야
멀게만 느껴졌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안 남았다. 당장 내달 13일부터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는 사실에, 더운 날씨에도 묘하게 등골이 쭈뼛 서는 수험생들이 있을 것이다. 수시 모집에선 '6번'이라는 파격적인 횟수의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것부터가 경쟁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번 2023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의 특징과 기본적인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 학생부 중심 전형 증가 추세, 수도권大 학종 비율 높아
2023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2천998명으로 2022학년도에 비해 5천52명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모집 인원은 26만7천137명으로 지난해의 26만2천808명보다 4천329명 증가해 전체 정원의 77.9%를 모집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 26만7천137명 중 22만9천919명(86.1%)을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해 학생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중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55.8%인 14만8천930명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며 올해는 지난해 14만6천854명보다 선발 인원이 증가했다.
2022학년도부터 실시된 지역균형전형이 2023학년도에도 유지되며 서울에 있는 상위 15개 대학 기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1천746명이나 늘었다.

한편, 2023학년도 대구·경북권 22개 대학 수시모집인원은 모두 2만9천11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만4천301명)의 84.9%이다. 이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인원(2만8천302명)에 비해 3.9%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시에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8천944명(55.2%)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6천758명(19.7%), 실기위주전형 2천933명(8.6%), 논술위주전형 477명(1.4%) 순이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합치면 2만5천702명(74.9%)이다. 결국 2023학년도 수시모집 당락의 최대 변수는 학생부인 셈이다.
수시모집에서 지역별, 전형유형별 모집 인원 및 비율을 비교해보면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3만3천504명으로 수도권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4.6%에 달하며, 이는 대구·경북권 19.7%의 2.2배가 넘는 수치로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논술전형 역시 수도권 수시모집 인원의 12.1%에 해당하는 9천123명을 선발하는 등 상위권 주요대에서 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선발 비중이 월등히 높다. 서울 지역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비중은 27.1%, 인천 29.0%이나 대구경북은 55.2%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소신 지원 중요, 최저학력기준도 꼼꼼히 살펴야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하므로 수시 지원에선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을 소신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시는 다양한 전형 자료를 기반으로 선발하고, 전형 종류 자체도 다채로워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 전형이 있는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수시 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을 분석할 때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유리한 경우는 수시모집부터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대학별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으며, 그 안에서도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고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준비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과형 논술고사로서 출제경향도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논술고사는 최근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면접은 서류 기반 면접이나 제시문 활용 면접을 통해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시행하는 대학들이 많다.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 보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영어 지문을 주기도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활용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최근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통합형 수능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 학생들이 수학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렵게 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따라서 인문계 학생은 수학에 대한 학습량을 늘리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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