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 된 강아지가 20대 커플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한 채 버려졌다. 동물권단체는 가해자들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고 경찰에 고발했다.
19일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지난 17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인 견주 A씨와 그의 여자친구 B씨를 서울 도봉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12시 20분경 서울 도봉구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 3개월 된 비숑 프리제 1마리를 유기했다.
당시 건물 청소를 하던 직원에게 발견된 이 강아지는 2kg 남짓한 작은 강아지로, 물에 젖어 있었으며 폭행 흔적이 몸 곳곳에서 발견됐다.
강아지는 안구가 파열돼 눈에선 피가 흘렀으며 갈비뼈 4개가 부러졌으며, 몸 곳곳엔 피멍이 들어 있었다. 장기 파열까지 의심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학대 견주 A씨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아냈으며, 강아지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개가 물어서 발도 두번 걷어찼다"며 학대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A씨가 사는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과거에도 다른 강아지를 키웠던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학대·유기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지난 5~6월 A씨의 이웃이 촬영한 영상엔 강아지가 고통스럽게 우는 소리가 담겼으며, 한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두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단체 측은 A씨의 학대·유기 가능성을 추가로 살펴본 뒤 고소장을 재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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