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주춤…전일보다 8.42p 내린 2,508.05에 장 마감
코스피가 18일 2,500선을 위협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증시가 휘청이자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이라는 풀이가 잇따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2포인트(p) 내린 2,508.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7p(0.68%) 낮은 2,499.30으로 개장해 장중 한때 2,488.09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2,500선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던 국내 증시가 주춤한 것은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불안감에서다.
이날 시장에서는 17일(현지시각)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경제 성장세를 꺾을 정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김성호 NH투자증권 WM사업부 차장은 "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물가상승폭이 잡히지 않으면 시장 조정을 감안하겠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메시지에 전체 시장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증시보다 더욱 덜어진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nflation Reduction Act, 이하 IRA)에 담긴 '현지 생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과 같은 내용이 현대자동차 그룹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긴축 정책 우려에 단기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는 있으나 상반기와 같은 하락장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명훈 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PB 차장은 "FOMC 의사록과 증시 움직임을 보면서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공산은 크다. 그리고 최근의 증시를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작은 상승장인 '베어마켓 랠리'로 볼 수도 있다"면서 "미국 쪽 지표를 보면 대출이 잘되고 있다. 자금이 잘 도는 만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호 차장 역시 "개인적 견해로는 15% 박스권에서 횡보 장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연말과 연초처럼 시장이 생각지 못했던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증시가 또다시 2,300선이 위협받을 만큼 타격을 입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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