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처방 확대…대구시, 주말 '싸이 흠뻑쇼' 예의주시

입력 2022-08-12 16:42:15 수정 2022-08-12 18:02:42

대구 팍스로비드 처방률 20.8%…전국 평균(18.7%)보다 높아
13, 14일 흠뻑쇼 관객 6만여 명 몰려…체온 체크 등 방역 지침 점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에서 관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처방이 저조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확대하고자, 임상 정보 제공에 도움이 되는 처방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계획이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복용할 경우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8%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해선 안 되는 약물이 많아 의료진들이 처방을 내리기 꺼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0세 이상 확진자에 대한 팍스로비드 투여율(7월 31일에서 8월 6일 기준)은 전국 평균 18.7%에 불과하다. 이 기간 대구에서의 팍스로비드 투여율은 20.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방역 당국은 팍스로비드 처방 경험이 없는 의료진을 위해 ▷처방 기준 ▷병용 금기 약품 관련 대처 방안 등을 포함한 교육 자료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먹는 치료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치료제 담당 약국을 확대하는 방안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21~29일 전국 원스톱 진료기관의 66%에 해당하는 6천561곳을 현장 조사했다. 그 결과 원스톱 진료기관 중 10% 정도가 검사, 치료제 처방, 대면 진료 중 일부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들 기관에 대해 대면 진료 등을 독려하고, 실제 수행 기능에 맞게 정보 변경을 요청했다. 현재 대구에는 530여 곳의 원스톱 진료기관이 운영 중이다.

중대본은 "이번에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원스톱 진료기관에 대해서는 이달 중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서는 13, 14일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공연이 예정돼 대구시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틀 간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에는 6만 4천여 명의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해당 콘서트는 공연 내내 수백 톤(t)의 물을 뿌리는 공연 특성 상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공연 주최 측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중에도 마스크 착용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방역 지침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관객들은 입장하기 전 체온 확인부터 하게 되며, 열이 있는 관객에 대해서는 주최 측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귀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