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주민 삶과 생존권 심각하게 위협…광역취수장 설치 계획 즉각 중단" 촉구
경남 합천군의회는 2일 오후 제26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이종철 군의원(대표발의) 외 10명이 발의한 '합천군민 동의 없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반대 결의문 채택의 건'을 심의 의결했다.
합천군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5만 합천군민의 젖줄이자 삶의 터전인 황강이 수질오염총량제, 자연생태 1등급 등으로 묶여 각종 개발사업 규제를 받고 있다"며 "향후 광역상수도가 설치되면 맑은 물 공급을 위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어 농축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합천군 주민들의 삶과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부가 이를 철저히 무시한 채 정치와 힘의 논리로 약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밀어 붙이기식 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주민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결의문은 대통령비서실, 국회, 환경부장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경상남도지사 등 관계기관에 송부될 예정이다.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은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반대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회의였다. 관계 기관에 합천군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전달해 군민의 뜻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와 관련, 1994년부터 1996년까지 군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사업이 철회된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문준희 전 합천군수를 비롯한 군민 100여 명이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하여 지역주민들의 동의 없이 추진되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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