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휴가 한 달 전부터 계획…대통령도 아닌데 휴가 공지하나"

입력 2022-07-31 16:27:39 수정 2022-07-31 17:53:41

野 '도피·거리두기용 방미' 지적에 반박
"이 시간에도 국내 계신 분들과 소통 중"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 것을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도피나 거리두기용 방미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비판한 데 대해 안 의원이 31일 "한 달 전에 휴가 계획을 세웠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에게 휴가는 휴가가 아님을 잘 아실 만한 분이, 인터넷 시대가 된 지가 언젠데 도피나 거리두기라고 저격하는 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내홍 사태와 관련해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서 안철수 정도는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수습안을 내야 될 때 아니냐"며 "그런데 미국에 간다고 들었다. 도피성 혹은 거리두기용 방미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어쨌든 윤석열 정부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한 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의원은 "민주당 비대위원장께서 아무 당직도 없는 저를 언급하는 걸 보니 (제가) 가장 신경 쓰이나"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한 달 전 휴가계획을 세워 보좌진들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고, 그리운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에 계신 분들과 소통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나 당 대표도 아닌데 스스로 휴가 일정 공지하나"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오후 미국에 있는 딸 안설희 박사를 만나기 위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미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