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직원들 '응원+감사원 비판' 문자 공개하며 중도 사퇴 일축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페이스북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근태 관련 특별감사를 받게 된 것을 의식한듯, 권익위 직원들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모아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앞서 국민의힘 등 정치권으로부터 받고 있는 사퇴 압박에 대해 강하게 일축하는 뉘앙스의 메시지도 드러냈다.

전현희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년 6월에 임명됐다. 권익위원장 임기는 3년으로, 전현희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인 2023년 6월까지이다.

그는 같은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윤석열 정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대표적 전 정권 인사로 분류된다.

▶전현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1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권익위 직원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들 일부"라며 "직원분들도 갑자기 시작된 감사로 무더위에 고생이 많으실텐데 오히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부패방지총괄기관이자 국민권익구제기관으로 독립된 기관인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법률에 정해진 독립성을 지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중도 사퇴를 일축하는 맥락의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현희 위원장은 모두 17건의 문자 메시지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이들 말고도 직원들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가 더 있다는 듯 '나머지 생략'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현희 위원장이 직원들로부터 받은 응원 및 감사원 감사 비판 취지의 문자 메시지 전문은 다음과 같다.

# 위원장님….권익위 재직 이래 위원장님처럼 밤낮으로 일하시는 기관장은 처음입니다.
기관장으로서 근무 시간 제한 없이 외근, 내근 불문하고 이동 중에도 보고 받으시고 중요한 일 지시하시며 피땀 흘려 오셨던 것 직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셨던 것 뿐인데 이런 황당한 일을 겪게 되어 권익위 직원 중 한 명으로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국민만 바라보며 매사 최선을 다했던 위원장님 열정… 진실은 변함 없습니다!

# 감사원의 권익위 표적 감사에 너무 화가 납니다. 위원장님께서 주요 업무를 새벽까지 직접 챙기시는 것을 보고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밤낮없이 업무를 챙기는 장관님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늘 존경의 맘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말도 없이 밤샘하며 일하시는 위원장님을 근태문제로 매도하는 것은 정말 잘못되었습니다.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집니다. 잘견뎌내시면 권익위 직원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 일해야 해서 미장원가는 시간도 아깝다며 숏카트하고 이제 머리가 짧아서 한 6개월 동안은 미장원 안가도 된다고 웃으시던 분인데 그렇게 오로지 권익위 일만 생각하시던 위원장님께 근태문제로 감사를 한다니 기가 막힙니다. 위원장님 힘내십시오 저희가 응원합니다!

# 위원장님처럼 장거리 지방 출장 가셨다 쉬지도 않고 곧바로 출근하시고 정말 열심히 일하신거 모든 권익위 직원들이 다 알고 있는데,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서울에서 업무 보시고 굳이 힘들게 오후에 세종사무실로 오시지말고 땡땡이 출퇴근 하셨으면 이런 억울한 일도 안생겼을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직원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저희 가족들도 최근에 모두 위원장님 열혈 팬이 되었습니다. 항상 응원한다고 합니다. 힘내세요

# 위원장님 힘내십시오. 위원장님이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셔야 권익위의 독립성과 위상이 지켜집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건강도 안 좋으실텐데 걱정하는 마음으로 늘 응원합니다.

# 안타깝습니다 위원장님!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일만 하신 위원장님이신데 말입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실지 힘이 못 되어 드려서 송구한 마음 뿐입니다. 힘내시라는 위로의 말씀도 차마 어떻게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힘내시고요. 더 큰일 하시기 위한 담금질이라 생각하시고 늘 건강조심하십시요!

# 위원장님!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정말 외람되고 송구하지만 제가 그동안 느껴왔던 위원장님은 국민들과 권익위에 대한 "워커홀릭" 그 자체이셨습니다. 많은 직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위원장님께서 해 오신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등 그누구도 하지 못했던 큰 업적, 그리고 이를 위해 일일 법정 근무시간을 훨씬 넘게 일해오신 일상들이 헛된 것으로 치부되지 않도록 미력한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위원장님!

# 위원장님을 지근거리에서 많은 것을 직접 지켜봐온 직원으로서 그동안 위원장님께서 얼마나 열심히 국민과 권익위를 위해 헌신하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매도를 잘 이겨내시기를 응원하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 위원장님 누구보다도 권익위 사랑하시고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시는거 곁에서 지켜본 1인입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부디 건강잘챙기십시요. 단단해지십시요!

# 위원장님 국민권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고 권익위 위상을 높이신거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외부분들에게도 위원장님 같이 밤낮없이 주말, 심지어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일하시는 분 처음이라고 늘 말하고 있습니다.
정무직의 출퇴근시간을 감사하다니 잡을게 없으니까 오죽하면 감사사유로 지각 프레임을 씌우나 싶어 참 씁쓸합니다. 힘내세요 우리 국민들은 현명합니다!

# 그 누구보다 항상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은 많은 분들이 지켜본 명백한 사실입니다.. 오히려 사실 관계가 알려지면 긍정적으로 부각되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위원장님 옆에서 지켜본 직원들은 그 어떤 위원장들보다 열심히 일하신거 다 알고 있습니다. 과로로 고혈압 등 건강도 많이 상하셨구요 위원장님 힘내세요 늘 응원합니다!

# 불철주야 건강도 안돌보시고 오로지 국민권익 구제를 위한 일만 하셔서, 과로로 없던 병도 생겨 병원도 계속 다니시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일로 트집 잡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 위원장님 이럴때일수록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세요!

# 위원장님 힘내십시오. 늘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위원장님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십시오. 밤낮없이 주말과 휴일에도 일만하시는 분을 모함하는 것입니다. 많은 직원들이 같이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합니다. 저희도 부당한 흠집내기라고 항변하고 위원장님 응원하고 있으니 기운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입니다!!!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의연하고 대승적인 대처로 품격을 보이셔야 합니다.

# 위원장님 늘 너무 열심히 일하셔서 업무과로와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많이 상하셨는데 억울하게 근태문제로 매도당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힘내십시오!

전현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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