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참고인, 나와 관계無"→국힘 "연이은 죽음 사죄해야 인간도리"

입력 2022-07-30 19:54:58 수정 2022-07-30 20:19:29

'당권주자' 김기현 "이재명, 그냥 정치 접는 건 어떤가"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30일 오후 경북 안동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토크콘서트를 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30일 오후 경북 안동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토크콘서트를 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참고인이 숨진 것과 관련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일축하자 국민의힘이 "연이은 네 사람의 죽음에 대해 추모하고 사죄부터 해야 인간 된 도리 아닌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은 연속적인 죽음에 대해 해명하라는 권성동 대표의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무리하게 무속신앙과 연결하고 대한민국을 무당의 나라로 폄훼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해명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는다"고 언급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목숨을 잃은 사람 대부분은 과거 이 의원 수하에서 이 의원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며 본인이 연관됐다는 의혹 사건들로 인해 죽음을 맞게 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들의 죽음을 검찰과 경찰의 강압수사 탓으로 돌리면서 검찰과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며 "제1야당 유력 당 대표 후보 수준이 이처럼 천박하고 상스럽다는 것에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어제는 학력과 소득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한 것에 이어 오늘의 망언까지 이 의원이 국가 지도자는커녕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적인 인성과 상식을 가졌는지조차 의문스럽다"며 "연이은 망언에 대해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 역시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의원을 겨냥해 "'개딸'들에 둘러싸여 정치 혐오와 불신을 조장하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그냥 정치 접는 건 어떤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이 직접 주재한 회의에 이 관련자가 참석한 당시 사진이 공개됐는데도 '무슨 상관이냐'라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