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눈돌린 민노총의 쿠팡 점거…28일 쿠팡물류센터지회 노조 경찰 고발

입력 2022-07-28 14:38:58 수정 2022-07-28 14:44:18

업계 "지나친 폭력 시위에, 거짓 선동까지 겹쳐 시위의 정당성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물류센터지회, 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협의회가 개최한 집회 도중 민주노총 간부가 7Kg 정도되는 차단봉을 들어 직원들에게 던지고 있다. 독자제공
지난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물류센터지회, 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협의회가 개최한 집회 도중 민주노총 간부가 7Kg 정도되는 차단봉을 들어 직원들에게 던지고 있다. 독자제공

시민단체들이 쿠팡 잠실 본사 로비를 무단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관계자들을 28일 경찰에 고발했다.

자유의바람, 청년포럼시작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쿠팡 잠실 로비 점거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지회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폭행, 주거침입 혐의로 공익 고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쿠팡과 쿠팡 본사가 입주한 건물 관리 업체 등이 노조를 고발한 상황에서 시민단체까지 나서 노조를 고발한 것은 폭력 시위와 노조의 거짓 주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달 23일 서울 잠실 쿠팡 본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공용 로비를 한 달 가까이 무단 점거했고, 이달 23일 동탄물류센터 집회에서는 평화로운 문화제로 진행하겠다면서도 경찰이 설치한 안전게이트를 무너트리고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1명이 응급차에 실려 병원에 후송됐다. 같은날 공공운수노조 집행부 등은 서울 잠실 로비에 외부 인력과 함께 야간 무단 침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의 폭력 시위는 공용로비 무단 점거 초기부터 지속됐다.

무단 점거와 폭력적 시위가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달 30일 공공운수노조원들이 공용로비 강제 진입을 시도하다 쿠팡 보안 직원 2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15일에는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로비에 설치된 7kg 상당의 차단봉을 직원에게 던져 직원이 다치는 일도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폭력 시위와 더불어 노조의 거짓 주장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 2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쿠팡 폭염 대책 없다? 민주노총의 거짓 주장'이라는 카드 뉴스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물류센터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운영 중이고 대형 천장형 실링팬, 에어 서큘레이터 등 물류센터별 맞춤형 냉방장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동탄물류센터에서 7월에만 온열질환으로 3명이 쓰러졌다"며 쿠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공공운수노조가 지난 20일 공개한 '동탄센터 온열질환 사고 간략일지'에 따르면 이날 응급차가 출동한 이유는 직원끼리 의견충돌로 다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른 한 사례는 업무 시작 전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온열질환'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폭력 시위와 억지 주장이 도를 넘어서면서 시위의 본질과 정당성이 없어지고 있다"며 "갈등을 해소하기 보다 폭력시위와 거짓 주장이 이어지자 시민단체들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