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조속마련…교제폭력 피해자 보호 만전"

입력 2022-07-25 17:23:36 수정 2022-07-25 18:21:27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실현하기 위한 조속한 로드맵 마련을 지시했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김 장관으로부터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윤 대통령은 우선 어려운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부모 가족, 위기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 확대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1인가구·노인가구 증가 등 가족 형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가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성희롱, 성폭령, 스토킹,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의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여가부 업무를 총체적으로 검토해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대선 후보 당시 '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을 지시한만큼 여가부는 이번 정기국회 내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김 장관은 부처 폐지에 대해선 별도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여가부 폐지 관련 로드맵 마련 지시에 대해 "현재 여가부 폐지와 관련, 전략추진단을 구성해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며 "시간을 좀 더 가지려 했는데 대통령이 조속히 해 달라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 역시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여가부 내에 전략추진단을 만들어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기에 시간을 많이 갖고 하려 했는데 대통령께서 '조속히 빠른 시간 내 안(案)을 내는게 좋겠다'라고 말씀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말했다.